
작년 가을, 슈레이더 씨는 낙엽을 치우다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마당에 낙엽 더미를 크게 만들어서 고양이 라이온이 놀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우리 애가 정말 좋아하는 거 있죠! 낮잠을 잘 잔 것 같아요.” 슈레이더 씨가 말했습니다.
슈레이더 씨는 낙엽 더미 속에서 굴러댕기는 냥이의 사진을 찍고 마저 낙엽을 치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사진을 살펴보니 고양이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요.
“사진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었는데 보호색처럼 위장해서 고양이를 찾을 수 없다고 했어요. 심지어 우리 집 개도 낙엽 속에서 고양이랑 뒹굴면 고양이를 못 찾아요!”

사진 속에서 고양이를 찾으셨나요? 못 찾으셨다고요? 그럼 세로로 확대한 사진을 살펴볼까요?

라이온은 위장색을 어떻게 활용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오랫동안 찾지 못하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라이온의 취미는 계단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무는 거예요.”
아 그런데, 아직도 못 찾으셨다고요? 착한 사람한테만 보이는 게 아니에요! 사진 속에서 라이온은 아주 정중앙에 있습니다!

라이온은 검은색, 오렌지색, 붉은색이 섞여 있고 흰색이 조금 더해진 카오스 고양이입니다. 가을 낙엽색이랑 똑같아서 낙엽 속에 카멜레온처럼 사라집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존재감을 드러내는데요.

슈레이더 씨 말에 따르면, 라이온은 아름다운 털만큼이나 아주 도도한 고양이라고 합니다.
“라이온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저예요. 다른 동물들에게 하악질하며 견제하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