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쥐는 종종 개그,만화 소재로 쓰이지만,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는 동물은 아니다. 사람들은 주머니쥐를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해 동물로 생각하고, 현행범을 잡았을 땐 야유와 비난을 퍼붓는다.

하지만 주머니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롭다. 주머니쥐는 다른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도 라임병과 기타 진드기 매개 질병을 조용히 줄여준 이름 없는 영웅이다. 어떻게?

트레일 카메라에 찍힌 사슴 머리에 붙은 진드기를 먹고 있는 주머니쥐! 내용 추가: 사진을 찍은 그렉 스완(Greg Swann)이 VWC 인터뷰에서 주머니쥐가 분명 진드기를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머니쥐는 2~3개월 동안 5,000마리 정도의 진드기를 먹을 수 있고, 체온이 낮아 광견병에 저항력이 있다고 합니다. 라임 병과 같은 질병을 억제하는데 훌륭한 아군이죠. 주머니쥐들이 코요테나 다른 동물들을 잡기 위해 설치해 둔 덫에 걸리기 때문에 덫사냥꾼들은 녀석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버몬트 야생동물 연합(Vermont Wildlife Coalition)이 진드기를 뿌리뽑는데 주머니쥐가 얼마나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공유된 이 사진은 서로 다른 두 종의 동물이 어떻게 서로를 돕고, 공존해갈 수 있는지 공생 관계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주머니쥐는 선천적인 청소부로 유명하다. 야행성 동물인 주머니쥐는 진드기와 싸울 뿐만 아니라, 쥐(라임 병과 같은 전염병을 퍼뜨리는), 뱀, 민달팽이, 식물 기생충 등의 유해 동물을 퇴치한다. 주머니쥐가 더럽고 역겨운 동물이라 생각했다면 완전한 오산이다. 이들은 고양이처럼 자신의 몸을 그루밍한다. 또한, 체온이 낮아 대개 광견병에 걸리지 않고 병을 퍼뜨릴 수도 없다.

주머니쥐는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꽤 쉽게 겁을 먹는다. 겁을 먹은 경우, 죽은 척을 하고, 쉬익 소리를 내고 심지어 기절하기도 한다. 상당히 사랑스러운 동물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주머니쥐에 대한 혐오의 시선이 더 강한 게 사실이지만, 최근 주머니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 야생 주머니쥐를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아래는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레딧)의 한 유저가 야생 주머니쥐를 돌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