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훈련은 단순히 말하면 동물 행동 조작입니다. 동물들이 구체적인 조건이나 자극에 반응하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역할이 뒤바뀔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사용자 Bb345687은 “동물들이 역으로 주인을 훈련시킨 사례가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이 게시글은 즉각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려동물 물그릇 채우기에서 일찍 깨기까지, 여러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약 11,000 건의 답변이 달렸는데요. 우리 반려동물들이 어떻게 인간을 훈련시켰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IFS84,Akari

저는 우리 강아지한테 이야기할 때 매우 여성적인 목소리를 써요. 이전에 학대당해서 남자를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남자인데도 우리 강아지랑 말할 때 여자 목소리를 내요.

2.

kaytbug86

고양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쉬익 하는 소리를 내요 (위협적인 소리는 아니고, 소파를 긁지 말아야 한다던가 식탁 위에 올라가면 안 된다던가 알려줄 때요). 고양이는 “안돼”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니깐요. 한 달 전에 새끼 고양이가 들어와서 이런 점을 더 잘 알려줘야 해요.

얼마 전에 친구가 짜증 나는 행동을 해서 저는 습관적으로 친구한테 하악질을 했어요. 주변 사람들이 절 쳐다봤고 상또라이가 된 기분이었죠….

3.

Verona_Pixie

고양이가 PTSD 극복을 도와줬어요. 몇 년 전에 무장강도가 집에 쳐들어온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강도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는데, 집에서 낯선 큰 소리나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패닉 하는 PTSD가 생겼죠. 저보다 제 고양이의 청각이 더 예민하기 때문에 고양이는 항상 밖에 누가 오면 문가로 가요. 마치 고양이가 제 예민함을 신경 써주는 기분이에요.

제 정신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어요.

4.

ErBearRawrr,kylesigley

제 고양이는 다리가 세 개 달려있어서 끙아를 묻지 못해요. 이제 제가 고양이를 따라다니면서 고양이 끙아를 대신 묻어주지요.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고양이 똥을 고양이 대신 파묻어 줬어요.

5.

The_Atlas_Moth

제가 성질을 내거나 짜증이 나 있으면 저를 달래줘요. 제가 한숨 쉬는 소리나 욕하는 소리를 들으면 제게 달려와서 다리에 턱을 올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요. 덕분에 제 기분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분노조절을 배웠죠. 제게 있어서 굉장히 선한 영향이고 매일 감사해요.

6.

arcant12,Aine

제가 키우는 개 중 한 마리는 상황마다 다르게 짖어요. 놀 때 짖는 소리, 청설모를 쫓을 때 짖는 소리, 그리고 일반적인 짖는 소리가 있지요. 또 이 “응급상황 소리” 라는 소리도 내요. 정말 심각한 위험이 다가올 때인데, 정말 큰 소리로 짖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해요. 제가 계단에서 굴러서 남편을 부를 때, 누가 앞마당에 있을 때, 뒷마당에서 너구리를 몰아세웠을 때 이런 소리를 내요.

그러나 남편이 이제 재택근무를 시작해서, 오후 네 시가 넘게까지 남편이 일하고 있으면 이 응급 상황 짖는 소리를 내요. 이제 남편은 이 소리를 안 들으려고 오후 세 시 오십 분이면 일을 마무리 지어요.

7.

prolixia,Petful

우리 엄마가 키우는 개는 저녁 식사를 할 때면 알려요. 왜냐하면 우리 엄마가 저녁식사를 하고 엄마가 키우는 개도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 개는 배고파질 때면 엄마를 괴롭혀서 어서 음식을 하게 해요.

제가 엄마 집에 놀러 갈 때마다 앉아서 수다를 너무 오래 떨면 개가 가까이 다가와서 물끄러미 쳐다봐요. 그럼 엄마가 시계를 보고 “저녁 식사를 할 때가 됐네,” 라고 말해요. 강아지 때문에 요리를 하는 거예요.

8.

sloppysauce,Brian Hart

우리 현관에 있는 의자에 아내가 앉자 고양이가 야옹 대서 아내가 자리를 비켜줘야 했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 고양이 아닌데….

9.

Fafurion

우리 고양이는 저랑 자려고 이불 속에 들어와요. 호텔에서 잘 때도 습관처럼 이불을 살짝 들어요…

10.

oksandwiches,viZZZual

아침에 달리기를 할 때 바나나를 먹어요. 강아지를 키우게 되고 나서 바나나를 3분의 2 가량 먹고, 남은 부분은 강아지를 줘요. 약간 우리끼리의 암묵적 합의랄까요.

11.

hometowngypsy,namuami

바닥에 음식 던지기요. 항상 집에서는 강아지 두 마리가 발치에 돌아다녀서 습관대로 사무실에서 햄을 바닥에 던졌어요. 다행스럽게도 곧 실수를 깨닫고 바닥을 청소했지만, 동료들이 제가 잠깐 이상해졌다고 생각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