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재미없는 회사에서 항상 공감해주고, 친구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직장 동료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 친구라면 믿으시겠어요? 네! 호주 리치몬드의 엡워스 병원에는 고양이 직원이 있습니다! 병원의 치안 유지에 기여하는 보안요원 엘우즈를 만나볼까요?

Esther Williams

엘우즈는 호주 멜버른의 엡워스 병원 정문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입니다. 엡워스 병원 병리학자 트롤립은 엘우즈가 근 1년간 병원에 방문해서 놀다 갔다고 합니다.

엘우즈는 병원 앞문의 치안을 유지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근처 수풀에서 햇볕을 쬐기도 합니다. 뭐, 고양이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Chantel Tro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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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출근하던 트롤립은 엘우즈가 식별표가 달린 목걸이를 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누군가 엘우즈에게 명찰을 만들어 준 것이었는데요. 그곳엔 보안팀 소속이라는 직무도 적혀있었습니다!

“6월에 사원증 목걸이를 처음 보았어요. 그날 기분이 사실 좋지 않았는데, 그 모습을 보니 기분이 완전 좋아졌습니다!” 트롤립 의사가 말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아무것도 착용하고 있지 않아서 길고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요즘은 목걸이와 인식표를 달고 있습니다! 뒤의 사원 코드까지 포함해서 우리 병원 직원들과 완전히 똑같은 사원증을 달고 다녀요.”

Chantel Tro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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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우즈의 병원의 치안 유지 노력 덕분에, 엘우즈는 이제 보안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녀석은 요즘도 평소와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두 가지는 확실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엘우즈를 쓰다듬지 않고는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햇살을 쬐며 낮잠 자기입니다.

“엘우즈는 사랑스럽고 친근하지만, 과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쓰다듬는 것은 좋아하지만 곧 혼자만의 길을 갑니다. 보안팀 직원이어서 여러 사람들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트롤립이 말했습니다.

Chantel Tro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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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우즈가 어디서 왔는지는 사실 아무도 잘 몰랐습니다. 엘우즈가 사원증을 패용하고 다니는데도 아무도 떼지 않아 모두들 길고양이라고 생각했지만, 엘우즈는 사실 길 건너 집에서 제이크라는 형제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길을 건너서 출근하는 셈이지요.

“병원에 들어오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너무 작아서 자동문이 열리지도 않을 것 같지만 말이에요,”라고 트롤립은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병원에서 쓰는 트레이를 하나 가져다가 우리 엘우즈의 물그릇으로 쓰고 있습니다.”

Chantel Tro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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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우즈가 보안팀의 일원이 되고 나서 범죄활동이 얼마나 줄어들었냐는 질문에 트롤립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엘우즈의 모습을 보고 금방 못된 마음을 고쳐먹을 겁니다! 채터링도 하고, 야옹거리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바로 마음을 고쳐먹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엘우즈만의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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