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잠을 자는 모습으로 상당한 유명세를 끈 올빼미들이 있습니다. ‘얼굴은 땅바닥에 철퍼덕! 두 다리는 뒤로 쭉!’ 바로 엎드려 자는 올빼미인데요. 이에 누리꾼들은 “조작된 사진 아니냐”, “전날 과음한 것으로 보인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크 리스(Mark Rees) 기자는 얼굴을 땅에 박고 자는 올빼미들을 널리 알리게 된 성공 주역입니다. 그가 트위터에 게시한 위 사진은 약 12만 회의 좋아요를 받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자는 올빼미들은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올빼미 사진들을 직접 확인해볼까요?




사실, 어린 올빼미들은 머리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감당하지 못해 이렇게 잠을 청하곤 합니다. 다 큰 올빼미들은 주로 앉아서 잠을 자지만, 새끼 올빼미들은 머리 무게 때문에 중심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새끼 올빼미의 머리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몸통의 50~70% 정도라고 하니, 매우 큰 비율입니다. 흔히 말하는 3등신인 셈이죠. 올빼미들이 이렇게 잘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배운 누리꾼들은 신기하면서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그럼 사진을 좀 더 확인해볼까요?



국가오두본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에 따르면, 새끼 올빼미들에게 수면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지를 꼭 붙잡은 새끼 올빼미들은 엎드려서 머리를 박거나 옆으로 돌리고 잠듭니다. 새끼 올빼미들은 아주 짧게 낮잠을 자지만 자는 동안에 깨면 화를 내고, 먹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새끼 올빼미들은 뒤쪽 발가락으로 나뭇가지를 꼭 붙잡기 때문에 나무에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잠을 자고 있는 올빼미들을 발견하면 죽었다고 오해하지 말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국가오두본협회는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