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로, 남아프리카의 면적과 맞먹는 규모인 1.29억 헥타르의 숲이 삼림파괴됐다. 대략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매년 대한민국 면적의 75%에 달하는 면적의 숲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종의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매우 치명적인 수치라고 입을 모은다.

테라 재단

하지만 이런 대자연의 파괴 앞에서 개인은 작고 무력해 보이기만 한다. 과연 우리가 하는 행동이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을까? 브라질의 사진작가 살가도와 아내인 레일라는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사람들이 삼림파괴를 막고, 나아가 숲을 재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1990년대, 살가도는 르완다 대학살의 잔혹한 참상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지쳐있었고, 한때 푸르렀던 브라질로 돌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숲은 사라졌으며, 야생동물 역시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살가도의 아내인 레일라는 열대우림을 복구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Sebastiao Salgado

“쑥대밭이었다. 땅은 나만큼이나 아픈 상태였다.” 살가도가 2015년도에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토지의 0.5%만이 나무로 덮여 있었다. 그러다가 아내가 숲에 나무를 다시 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가 이 활동을 시작하자, 모든 공충과 새, 물고기가 돌아왔으며, 나무가 복구되자 나 역시도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 정말로 소중한 순간이었다.”

테라 재단

그와 아내는 테라 재단(Instituto Terra)을 설립했다. 테라 재단은 근 200만 그루의 묘목을 심어 숲을 재생시켰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살가도가 말했다. “나무만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대규모로 나무를 심어야만 한다. 숲에는 나무가 있어야 하며, 나무로부터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뱀도, 흰개미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숲에 맞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면 동물의 수 역시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숲은 계속 고요한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테라 재단

숲에 적합한 나무를 세심하게 심자 숲은 20년만에 다시 무성하게 자랐다. 야생동물들이 돌아왔으며, 고요했던 숲은 새소리와 여러 곤충의 날갯짓으로 다시 시끄러워졌다. 약 172종의 새가 돌아왔으며, 33종의 포유류와 293종의 식물, 15종의 파충류와 15종의 양서류가 돌아왔다.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생태계가 재건된 것이다.

게시: Sebastião Salgado /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이 프로젝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고, 덕분에 생태계를 위한 노력으로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복원될 수 있는지를 알릴 수 있었다. “우리는 현장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살가도가 말했다. “자연은 지구 그 자체이며,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리 지구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 역시 파괴될 것이다.”

Sebastião Salgado
Weverson Ro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