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는 라타나(Latana Chai)는 최근 끔찍한 비극을 겪었다.
6월 3일 토요일 자정 경, 라타나가 7개월 된 딸 마사일라(Masailah)와 집에 있을 때였다.
“쾅 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고, 전 ‘무슨 일이지?’ 싶었죠.”
이어, 라타나는 반려견 사샤가 매우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샤가 낑낑대면서 계속 문에다가 점프를 하더라고요. 문 앞에 갔더니 사샤가 달려와서 짖기 시작했어요.”
사샤(Sasha)는 딸 마사일라와 몸집이 거의 비슷한 8개월 된 핏불이었다.
사샤의 짖는 소리는 평소보다 더 컸다. 라타나는 곧장 불안감에 휩싸였다. 평소 온순했던 샤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KTVU에 따르면, 라타나는 사샤가 무엇을 보고 짖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고 했다. 그 순간, 이웃집에서 치솟는 불길과 검은 연기를 보았다. 불은 급속도로 라타나의 집을 향해 옮겨 붙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라타나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라타나는 딸을 데리러 서둘러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러나 위층에는 딸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곳엔 이미 샤샤가 와있었는데, 녀석은 마사일라의 기저귀를 물고 위험으로부터 끌어내고 있었다. 사샤는 자신보다 며칠 늦게 태어난 동생 마사일라가 가장 위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엄마는 사샤의 도움 덕분에 모두를 데리고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사샤의 경고가 아니었다면 온 가족이 불길에 휩싸였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놀라운 강아지와 구조 장면은 아래 영상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핏불을 그저 천성적인 투견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일화는 모든 핏불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그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 역시 보호자의 몫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