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m 달리기 시합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의 행동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메건 보겔(Meghan Vogel)은 콜럼버스 육상경기에 참여했다.

메건은 이날 3,200m 경기에서 꼴찌를 기록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아덴 맥매스(Arden McMath)의 뒤를 따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메건은 그냥 꼴찌로 들어온 게 아니었다. 당시 정신을 거의 잃어가고 있던 경쟁자 맥매스를 추월하는 대신, 그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두른 채 결승선까지 약 30미터를 거의 끌고 들어온 것이다.

Make Ullery

Dayton Daily News에 따르면, 울레리(Make Ullery)가 촬영한 이 인상적인 사진은 선수들의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지도록 도와주었다.

네티즌들은 메건의 스포츠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며 페이스북, 트위터 메시지로 끊임없는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광이고, 부끄럽네요. 그냥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메건이 AP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맥매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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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일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6세 맥매스가 말했다. “특히 저를 앞에 두고 밀어주다니요, 저에게 해준 일이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했어요.”

두 소녀 모두 상세한 내용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은 맥매스가 넘어지고 결승선까지 데려가 줬던 거예요.” 메건이 말했다.

한편 맥매스는 정신이 ‘오락가락’ 했고 메건이 도와주기 전, 몇 번 넘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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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미터 경주에서 이미 우승한 메건은 두 배로 더 긴 레이스를 시작했을 때 이미 상당히 지쳐였지만, 맥메스를 안고 결승선까지 들어왔다.

메건의 엄마 앤 보겔(Ann Vogel)은 육상 경기 코치였다. 그녀는 엄밀히 따지면 두 선수 모두 실격 처리되어야 했지만, 심판은 그렇게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딸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경기가 끝난 후에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저희에게 오더니 꼭 안아줬답니다” 엄마가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팀 순위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맥매스는 14등, 메건은 꼴찌인 15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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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엄마는 인터넷과 라디오에서 몇몇 사람들이 딸에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런 친절을 그렇게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두 소녀는 서로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말하며, 대중의 관심이 곧 잦아들기를 바란다. “정말 좋았지만, 이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메건 보겔이 말했다.

아래 영상에서 승패를 떠난 두 소녀의 아름다운 경주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