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치어리더 애슐리 애더미츠(Ashley Adamietz)는 그녀가 다니는 고등학교 풋볼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풋볼팀이 그녀를 위해 매우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준비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불행히도, 애더미츠는 몇 개월 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Facebook/Ashley Adamietz

캘리포니아 주 북부 레딩 시에 사는 애더미츠는 집 근처 팔로 세드로 마을에 있는 풋힐 고등학교에 다녔다. 2017년, 3학년 학생 애더미츠는 학교 풋볼팀 쿠거스(Cougars)의 응원단 소속이었다. 그 팀은 응원가가 잘 보여주듯, 아주 자랑스러운 연혁을 가지고 있다. 그 활기 넘치는 응원가 가사는 이렇다. “용기, 명예, 패기, 기량/우리가 믿는 것/우리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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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 애더미츠는 쿠거스팀이 용기, 명예, 패기,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홈경기 응원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시간 엄수와 관련된 조금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애더미츠는 원래 응원단 모임 시간을 엄수하는 편이었기에, 그 메시지 내용은 좀 의아했다.

이후 애더미츠가 KRCR에 말하길,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가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치어리더 팀과 풋볼 팀원 전체가 저에게 비밀로 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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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빨간색, 하얀색, 검은색으로 된 유니폼을 차려입은 애더미츠는 치어리더들의 마지막 줄에 자리 잡았다. 선수들이 깃발을 선두에 두고 줄 맞춰 입장할 때, 애더미츠는 다른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녀의 앞에 다다르자 차례차례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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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장한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거대해진 몸집으로 애더미츠를 위해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전달해주었다. 쿠거스 팀원들의 손에는 주황색 장미가 한 송이씩 들려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 선수가 애더미츠의 앞에 닿았을 때, 그는 허리를 숙이고 주황색 꽃봉오리를 그녀의 발아래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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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애더미츠는 어리둥절했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애더미츠는 줄지어 서 있는 선수들을 쳐다보았고, 풋힐 고등학교 선수 전원이 모두 꽃을 들고 같은 방식으로 경의를 표했다.

쿠거스팀이 자신에게 보여준 행동의 의미가 이해되기 시작한 후, 애더미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 손에 꽃이 들려 있는 건 보지도 못했어요.” 그녀가 지역 TV 리포터에게 말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신발 끈을 묶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건 줄 알았는데, 그다음에 꽃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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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명의 풋힐 고등학교 선수들은 줄지어 선 채 애더미츠에게 꽃을 바쳤다. 9월의 그날, 애더미츠가 KRCR 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정말이지, ‘아, 우와! 말도 안돼’ … 선수들은 계속 그렇게 꽃을 주려고 했죠. 울고 싶었어요.” 선수단 전체가 이런 메시지를 보내도록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애더미츠는 이 단순한 행위를 그렇게 감동적으로 받아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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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질문에 대한 답은 지난 달부터 애더미츠가 받아들여야 했던 끔찍한 소식과 관련 있다. 너무도 슬프게도, 애더미츠는 8월 초 암 진단을 받았다. 더 자세하게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형태의 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신체 내 골수에서 생산되는 백혈구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해당 암이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10대의 나이에 발병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일이었다. 64세가 발병 평균 연령으로, 일반적으로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질병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오늘날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백혈구 내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는 효소인 티로신인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해당 약물 생산에 진보가 있었고, 다행히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 2006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을 통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발병 5년 후 생존율은 놀랍게도 89%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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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더미츠의 진단은 그렇게 희귀한 케이스였지만, 레딩과 같은 작은 마을에서 그런 소식은 금방 퍼졌다. 그리고 쿠거스 팀의 주장 라이언 카에타노(Ryan Caetano)와 풋볼팀의 귀에 순식간에 닿았다. 결국 마음 따듯한 주장 라이언은 그들의 팀을 위해 충실히 활동해주는 애더미츠를 응원하고자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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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에타노 또한 KRCR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더미츠는 쿠거스 가족의 일원이에요. 그러니 우리 모두가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자 했죠.” 그가 말했다. “그녀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가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그리고 특히 애더미츠가 알아줬으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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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거스팀의 친절하고 이타적인 행동은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마법처럼 공유됐다. 감사하게도, 선수들이 주황색 장미꽃을 내려놓을 때, 그곳에 있던 누군가가 그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상은 온라인에 게시되자마자 급속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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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더미츠는 그 이벤트에 큰 감동을 받았고, 특히 선수들이 선택한 주황색 장미꽃에 크게 감사했다. 사실 백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지지자들이 선택한 색이 바로 주황색이었기 때문이다. 애더미츠는 그날 이후로도 장미꽃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계속해서 돌려봤다고 한다. 그녀가 겪고 있던 극도로 힘든 시간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을 때는 사람들이 안겨주는 그렇게 작은 추억이 큰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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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거스가 보여준 행동 덕분에 이후 애더미츠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도 개설되었다. 상당한 액수의 모금액이 애더미츠와 가족을 위해 모였다. 그것은 그녀의 막대한 함암치료비용에 큰 보탬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소식의 끝은 절대 아니다. 모금액으로 구매한 티로신인산화효소 억제제가 애더미츠에게 잘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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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9월의 마지막 날, 애더미츠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관련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전 놀라고, 감동받고, 할 말을 잃었었어요.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신 점에 대해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풋힐 고등학교를 사랑합니다.” 이제 20살에 된 애더미츠는 모교를 떠났지만 친구들의 응원은 그대로, 영원히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애더미츠가 앞으로도 길고 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 응원할게요, 애더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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