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아이가 바람처럼 사라졌다.

리사(Lisa)는 아이티 이민자로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25살 때 그레고리 진(Gregory Jean)을 만나, 아들 그레고리 주니어(Gregory Jr.)를 갖게 됐다. 하지만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1년 후에는 둘째 아들 사무엘(Samuel)도 태어났다. 하지만 리사와 그레고리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관계 또한 처음부터 몹시 불안정했다. 결국 둘은 헤어졌다. 두 사람은 자녀 양육비에 대한 비공식적인 합의를 봤고, 그레고리는 아이를 방문할 권리를 얻었다. 한동안은 별 문제가 없는 듯했다.

사랑스러운 아이

Mail Online

그레고리는 아들들을 보러 자주 오지 않았다. 아들 그레고리 주니어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매일 학교를 마친 후 아빠에게 전화해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건 그레고리 주니어에게 행복이었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생에 아빠란 존재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레고리가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올리자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잘못된 방문

Mail Online

그레고리는 사만다(Samantha Davis)라는 여성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조지아 주 애틀랜타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레고리 주니어와 동생 사무엘은 아빠를 그리워했다. 리사는 아이들이 아빠를 만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레고리는 리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곧 두 아들은 조지아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두 아들 중 한 명만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라지다.

Mail Online

그레고리는 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만다가 그레고리 주니어를 설득하여 당분간 함께 지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리사는 명확한 답을 듣고자 했다. 그래서 그레고리 주니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리사는 아들을 찾을 방도가 없었다.

4년간의 실종

Orlando Police

리사는 올랜도 아동복지센터에 연락하여 아들의 실종에 대해 얘기했다. 경찰에는 신고를 하지 않았었는데, 현재 그녀의 이민 상태가 문제가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들을 찾으려는 희망을 버린 건 아니었다. 이후 4년간, 그녀는 아들로부터 몇 차례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그레고리 주니어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 말할 수 없었다.

페이스북 친구 요청

Mail Online

그러나 2014년, 리사는 아들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 친구 요청을 수락했고, 두 사람은 채팅을 시작했다. 이후 아들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빠와 사만다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리사가 이 사실에 동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의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레고리 주니어를 가족의 일원으로 대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학대당하다.

Mail Online

그레고리 주니어는 사만다가 어떻게 그를 학대하고 때렸으며, 아빠는 말리지도 않았는지 말했다. 그는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아들로부터 집 주소를 얻은 리사는 마침내 당국에 이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올랜도 경찰은 조지아 주 클레이턴 카운티에 연락했고, 그레고리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경찰이 방문했을 때, 그레고리와 사만다는 그들을 기분 좋게 맞이했다. 경찰관들이 그레고리 주니어에 대해 물어봤다. 그들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다며, 못 본 지 몇 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들이 아마도 뉴욕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찰의 집 수색에도 협조했지만, 경찰관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CBS News

경찰이 수색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리사는 다시 한번 아들과 연락을 시도했다. 아들은 곧 답을 하며 상세한 작전을 얘기했다. 모든 정보를 얻은 그녀는 경찰에게 다음 날 다시 한번 집 수색을 해달라고 설득했다. 그레고리 주니어로부터 실시간 상황을 전달받은 경찰은 가짜 벽이 세워진 차고 안에서 리넨 찬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Crime Victim Trial Lawyers

그레고리 주니어는 절연판과 나무 기둥 사이의 비좁은 구석에 숨어 있었다. 경찰관들이 아이를 꺼내자, 그는 감사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저는 계속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어요.” 그레고리 주니어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소식을 들은 엄마는 그 날 밤 큰 딸과 함께 조지아로 달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CBS News

리사는 아들을 보자마자 곧장 달려가서는 한참을 꼭 끌어안았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너무 오래 걸렸어요.” 그레고리 주니어는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이건 엄마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제 가족들, 이건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CBS News

그리고 아빠와 새엄마가 체포되고, 수감됐다. 그리고 숨겨진 진실이 수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년간의 학대

Clayton County Police

그레고리는 리사에게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으려고 그레고리 주니어를 데리고 있으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처음에 그는 아들을 가족처럼 대해주었고 학교에도 보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만다는 아이에게 집 청소, 마당 청소를 시키기 시작했다. 그레고리 주니어는 차고 안의 침대에서 잠을 자야 했고, 화장실로는 양동이를 사용해야 했다. 그가 불평을 하면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Clayton County Police

그레고리 주니어는 학교 상담사에게 집안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학교 관계자들이 가정방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악한 부부는 아들이 그저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이라 거짓말했고, 이후 학교에서 자퇴시켰다. 사전을 보고 단어를 베껴 쓰는 것만이 아이에게 있어 유일한 교육이었다. 그레고리 주니어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사만다는 규칙적으로 아이를 때렸다. 하지만 그 후, 그레고리 주니어의 손에 휴대폰이 생겼다.

Mail Online

그레고리가 아들에게 휴대폰을 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는 되지 않았다.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집의 와이파이를 잡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어 와이파이를 이용해 통화를 할 수 있는 앱을 사용했다. 탈출 방법을 스스로 강구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그 유괴범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Mail Online

“전 그저 자유롭게 제 삶을 살고, 두 분은 두 분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빠와 새엄마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며 그레고리 주니어가 말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두 사람을 아동 학대와 불법감금으로 기소했다. 경찰서장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는 아이가 숨어 있어야만 했던 장소에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 “저희가 피해자를 찾아냈던 곳은 그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