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여러모로 대단한 남자이다. 그는 전설적인 보디빌더였으며, 영화배우이고,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전, 살아 있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도 불리는 그도 자신의 SNS에 올라온 댓글 하나를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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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페셜 동계 올림픽(지적, 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 대회)이 아놀드의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을 때였다. 그는 동영상 하나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등장했고, 아놀드는 “이들이 저에게 영감을 고취시킵니다!”라며 진심 어린 경의를 표했다.

So inspired by the athletes I'm meeting at Special Olympics World Games 2017 in Austria.

게시: Arnold Schwarzenegger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하지만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스페셜 올림픽에 선수들을 비하하며,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겼다.

“스페셜 올림픽? 말도 안 되는 거지. 올림픽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맞붙어서 최고를 가리는 대회인데, 스페셜 올림픽은 그 반대로, 누가 더 최고로 저능아인지 가리는 대회인 거잖아?”

이 댓글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아놀드에게까지 전해졌다. 평소 SNS에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남기지 않던 그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긴 댓글을 남겼다 :

twitter / Kyle O’Connor

“이 댓글이 얼마나 멍청하고 악의적인 것인지 잘 알지만, 지우거나 차단하지 않겠습니다.” 아놀드가 말했다. “당신이 좀 배워야 할 게 있을 것 같거든요.”

그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변호했고, 누리꾼에게 평생 잊지 못할 조언을 남겼다.

“당신은 지금 두 갈래의 길 앞에 서있습니다. 제가 장담컨대, 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당신보다 용감하고, 연민이 넘치고, 똑똑하고, 능력까지 갖춘 분들입니다. 실제로 당신보다 ‘인성’도 훨씬 좋죠.

그러니 당신도 이분들이 살아온 방식으로 한 번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배울 게 많을 겁니다. 당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해보십쇼.

그게 싫다면, 그냥 지금처럼 계속 사십쇼. 항상 불평불만하십쇼. 세상을 조롱하는 것 외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질투심에 절은 키보드 전사로 계속 사십쇼. 당신이 관심 종자인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런 식으로 계속 살면, 어느샌가 당신 주변엔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거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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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누리꾼은 자신의 댓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이 이미 그 중요한 메시지를 저장한 뒤였다. 메시지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의 가르침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한편, 슈왈제네거는 스페셜 올림픽이 끝나는 폐막식까지 참석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외쳤던 “I’ll be back”을 크게 외치며 “더 멋진 모습과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외쳤다. 다음 스페셜올림픽은 올해 아부다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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