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Savannah Phillips)는 경험 많은 여행가로, 지난 3주간 많은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 그런데 하루는 기내에서 속이 뒤틀리는, 잊기 힘든 한 사람을 마주쳤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수만 피트 상공에 있었기에, 그 증오감의 시간을 그저 견뎌야만 했다. 그러나 한 낯선 이의 등장으로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다.

시카고에 태풍이 몰아칠 때였다.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사바나의 항공편 일정은 태풍으로 인해 당겨졌다. 그래서 그녀에겐 좌석 선택권이 없었다. 평소 사바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옆에 사람이 없는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저는 비행기에서 제일 큰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일 작은 사람도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은 다른 사람이 제 옆에 앉아야 한다는 이유로 불편을 느끼는 거죠.” 사바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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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좌석은 게이트 앞에 가서야 확정됐다. 자신이 코미디언이라고 하는 한 나이 든 신사 옆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신사는 밝은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처음에는 악의가 없어 보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는 그녀가 자리로 들어가 앉을 수 있도록 비켜주었고,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맸다.

승무원이 기내 안전방송을 이어가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그 낯선 남자는 거대한 폰트로 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러더니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린 후 누군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었다. 그것은 사바나의 가슴을 갈가리 찢어 놓았다. 그녀는 휴대폰과 고작 3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화면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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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냄새나는 뚱땡이’ 옆에 앉아 있다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더군요.” 사바나는 크게 충격을 받고 좌절했다. 그녀에 대한 이 남자의 악의적인 말에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출산 후에도 임신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엄마로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매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부적절했다.

Facebook/Savannah Phillips

“저도 모르게 얼굴에는 뜨겁고 짭짤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조용히 앉아 울면서, 이 남자가 잡담을 나누려 시도하지 않길 바랐어요. 제가 어떻게 반응할지 저 스스로도 알 수 없었고, 비행기에서 쫓겨나기도 싫었거든요. 정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때 조종사가 이륙이 30분 정도 지연된다고 말하더군요. 굉장했죠. 이 불쾌한 남자 옆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으니까요.”

그녀는 얼굴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기내 창문 쪽 벽으로 몸을 바짝 기댔다. 그때, 뒤 쪽에 앉은 누군가가 그 남자의 어깨를 톡톡 치더니 지금 바로 자리를 바꾸자고 거침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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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옆자리의 남자는 그 남자에게 왜 자리를 바꾸고 싶은지 물었고, 그 낯선 남자는 화려한 단어도 섞어가며 “그쪽이 이 여자분에 대해 쓰고 있는 문자를 제가 참을 수가 없네요.”라고 분명히 말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그 낯선 이는 자리를 박차고 복도로 나와 사바나 옆자리에 앉았다. 사바나는 그에게 자신도 사실 그 문자 메시지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저 남자가 당신의 마음을 헤집게 두지 말라고요.’ 그리고 괜찮다고 용기를 줬어요. 그는 우연히 그 남자의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승무원을 불러 세워 자신의 계획을 얘기해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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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는 수없이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그의 행동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했다. 승무원들은 그에게 무료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그가 “영웅”이라고 말했다.

사바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내슈빌의 Whiskey Row에서 일하는 체이스(Chase)라는 남자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적었다. 그녀는 체이스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그리고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바나는 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당시 체이스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것이 자신에게 축복이었다며 그와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그 나이든 문제의 신사는 몇몇 언론사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