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겁에 질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존슨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결심했다.

알론조 존슨(Alonzo Johnson)은 매사추세츠 잉글 사이드에 있는 홀리 요크 쇼핑몰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83세의 노인을 보았다. 그는 한눈에 봐도 할아버지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많이 두려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겠다 싶었죠.” 존슨이 말했다.
한편,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폴라(Paula Picard) 씨는 이 따뜻한 젊은이와 할아버지가 팔짱을 낀 채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감동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사진은 순식간에 440,000개의 좋아요와 27,000개의 댓글을 받으며 세상에 공유되었다.
다음은 당시 상황을 폴라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명한 글이다:
“할아버지가 에스컬레이터 위에 멈춰 서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 사람들이 점점 쌓이기 시작했죠. 할아버지는 분명 자신이 없어 보였고, 이 청년은 정말 단순한 친절을 베풀었어요. 팔을 뻗고, ‘할아버지, 제가 도와드릴까요?’라고 했죠. 사실, 할아버지는 에스컬레이터에 한번 끼인 적이 있어서 조금 무섭다고 청년에게 조용히 말씀했죠.

그 청년이 조심스레 팔을 내밀자 두 사람은 잠시 서로 눈을 마주 보았고, 할아버지는 이내 청년의 팔을 잡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느긋하게 기다렸답니다. 정말, 정말 너무도 기분 좋은 장면이었어요!
한 시간 정도 후면, 저녁 뉴스들이 분열, 전쟁, 정치적 공격, 총격, 그리고 다른 가슴 아픈 소식들을 전하겠죠. 하지만 오늘, 폭력, 인종, 나이, 정치, 그리고 모든 다른 사회적 지위와 계층은 흐려졌고, 그냥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모습만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두 사람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한편, 존슨은 자신의 행동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제 엄마는 항상 친절하게 행동하고 옳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세요. 누가 지켜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면서요. 저는 정말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교육을 받았을 뿐입니다” 존슨이 mass live와의 인터뷰에서 가벼운 미소를 띨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