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태국 방케우 종인 수컷 ‘푸이'(Pui)이다. 방케우는 스피츠와 유사한 종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태국에서는 꽤 흔히 볼 수 있다. 푸이는 굼너드 통막 (Gumnerd Thongmak) 가족의 반려견이다.

Gumnerd Thongmak

최근 푸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쓰레기장에 들렀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푸이는 타루아(Tha Rua) 마을 주민들에게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푸이가 왜 하필 그 날 쓰레기를 뒤지다가, 하얀 비닐봉지를 꺼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수상한 낌새를 목격한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푸이는 무언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는 높이 쌓인 쓰레기 잔해 더미에서 비닐봉지를 끌어냈다. 그리고 조심스레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 푸이는 원래 하루 중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다 왔기에, 그가 마당에서 짖기 시작했을 때, 가족은 곧바로 푸이를 반기러 나왔다.

처음에 그들은 쓰레기를 집까지 끌고 온 푸이를 보고 꾸짖었다. 하지만 푸이가 영웅으로 등극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닐봉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통막의 조카가 주춤주춤 봉지를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봉지 안에는 그녀가 예상했던 물건 리스트 어디에도 들지 않는 것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갓 태어난 여자 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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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둘러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아기가 약 7개월 경으로, 몸무게는 약 2.17Kg 밖에 되지 않는 조산아라고 말했다. 정말 갓 태어난 아기로, 탯줄도 여전히 붙어있는 상태였다.

아기의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호전되었다. 아기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나면 분명 어린 시절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을 것이다. 대부분 아기들은 황새가 물어온다고 하는데… 이 아기는 아주 똑똑한 강아지가 물어왔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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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실제 병원으로 데려간 것은 사람이었지만, 푸이의 개입이 없었다면, 이 아기는 존재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아기의 생모는 제외하고 말이다.

the nation

푸이는 아기의 생명을 구해낸 것에 대해, 타루아 지역 적십자사로부터 목걸이와 메달을 받았다. 그는 영웅견의 삶을 즐기는 듯했다. 방콕 포스트 (Bangkok Post)에 따르면, 푸이의 보호자는 3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푸이가 아기를 찾아낸 것은 정말 행운이었어요. 푸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낯선 사람들에게 짖기나 했지, 한 번도 집에 뭘 가지고 온 적이 없었거든요.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품랏 통막이 카오소드 (Khaosod)에 말했다. “운명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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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의 생모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는 없었다. 하지만 경찰청장 짓카샘 손콤 (Jitkasaem Sonkom)이 카오소드 신문에 전한 말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생모가 근처 공장에서 일하는 10대 소녀들 중 한 명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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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건강은 다행히 잘 회복되었다. 통막은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기에게 도움을 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푸이 또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