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
진부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특히 여기 한 형제에겐 더욱 그렇다.
라파(Rafa)는 얼마 전 자신의 팔에 문신 하나를 새겼다. 그러나 그것은 평범한 문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하나뿐인 동생 에릭(Erick)을 위한 것이었다.

동생 에릭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남들과 다른 외모에 어릴 적부터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곤 했다. 그때마다 항상 곁을 지켜준 사람이 형 라파였다.
흔히 형제들은 싸우며 자란다고 하지만, 라파와 에릭의 우애는 남달랐다. 형 라파는 동생에게 자신의 사랑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팔에 사자의 탈을 쓴 동생의 모습을 문신으로 새기기로 결심했다.
얼마 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에릭은 형의 팔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던 에릭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잠시 후, 형제는 부드럽지만 강렬한 포옹을 나눴다. 그것은 분명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엄마 수아레스 실라(Soares Sheila)는 형제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얼마 후, 영상은 수백만번 넘게 공유됐고, 형제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수아레스는 “이 아름다운 헌정 문신에 제 강아지가 보이는 반응을 보세요. 형은 동생에게 용감한 얼굴을 가져달라며 말을 이었죠. 이 모습을 보며, 저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