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Merrill)과 타코(Taco)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타코는 8살짜리 치와와이고, 메릴은 3살짜리 핏불테리어이다. 그들은 보호소에서 처음 만나, 수 년째 친구로 지내고 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메릴과 타코가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리가 부러진 타코(치와와)와 마찬가지로, 메릴(핏불테리어)도 건강이 몹시 안 좋은 상태로 보호소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이 아이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했으나, 생명을 담보로 진행했어야 할 정도로 매우 위험했다. 그 때, 메릴의 곁을 지켜준 친구가 타코였다.

이 충직한 친구는 수술이 진행되는 내내 메릴의 곁을 지켰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고, 이후에도 타코는 메릴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둘은 잠시라도 떨어져야 할 때면, 서로 만날 때까지 울부짖었다.
그리고 어느 날, 이번에는 메릴이 타코에게 자신의 우정을 보여줄 차례가 됐다.
보호소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입양할 아이를 찾고 있었고, 단 번에 메릴을 마음에 들어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메릴에게 새 주인이 생긴 것이었다.
그러나 메릴은 거부했다. 그리고 양부모가 그를 데려가려 하자, 타코를 쳐다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건 타코도 마찬가지였다. 이 두 강아지가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했다.

다행히, 메릴의 주인은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는 두 마리 강아지를 모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꼬리를 흔들며 새 주인을 맞았다.
메릴과 타코는 자신들을 함께 머물 수 있게 해준 주인에게 영원히 감사하며 살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깨지지 않는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린 이들의 관계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행복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누구보다도 충직한 생명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