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Empire UPVC & Roofing Specialists

머레이(JayJay Murray)는 런던 엠파이어(Empire UPVC & Roofing Specialists)에서 일하는 지붕 수리공이다. 그는 2017년 뜻밖의 친구를 사귀었다. 그 만남이 어떤 놀라운 결말을 가져올지 모른 채 말이다!

Facebook/Empire UPVC & Roofing Specialists

머레이와 동료들이 런던의 한 가정집에서 지붕 보수공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들이 공사를 하던 집 근처에는 런던 공영 공원이 있었다. 작업자들은 일을 끝내고, 그 녹색 공원길로 퇴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료 한 명이 공원 벤치에 축 늘어져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노숙자임에 틀림없었다. 작업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당장 달려갔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보온병을 꺼내 차 한 잔을 건넸다.

Ester Marie Doysabas

낯선 남자는 따뜻한 음료를 감사히 받아 마셨다. 잠시 후, 정신이 좀 들었는지, 남성은 작업자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아주 뜻밖의 질문이었다.

“혹시 지붕작업을 하시는데 도움이 좀 필요하지 않으세요?” 엠파이어 작업자들은 처음 본 낯선 남자의 질문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머레이는 이내 대답을 했다.

“그럼요. 분명 할 일이 있을 겁니다.” 머레이는 주저 없이 말했다. “내일 아침, 그 집 앞에서 만나요.”

다음날 아침.

작업자들이 그 집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자신들 보다 먼저 나와있는 노숙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벽돌을 옮기며 작업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근무조 사람들은 지붕 작업을 도와줄 추가 인력을 당연히 반겼다. 그들은 그 남자의 이름이 존 (John)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Facebook / JayJay Murray

“존은 그 날 첫 현장 근무를 했는데,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작업장에서 그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머레이 (Murray)는 그 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사건에 대해 글을 적었다.

Facebook / JayJay Murray

존이 일손을 돕는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널리 공유되었다. 이 사진에서 존은 지붕 타일과 벽돌, 폐기물, 장비를 이리저리 운반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머레이와 동료들은 존에게 그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존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합당한 일급도 지불하려고 했다.

Facebook/JayJay Murray

하지만 존은 그 제안을 듣고 매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존은 15~20파운드 (한화 약 23,000~30,000원)면 “한 주를 지내기에” 충분하다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이 무더운 여름 아침에 존이 보여준 노고에 보답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존에게 을 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작업자들은 자기들끼리 주머니를 털어 현금을 모으더니, 70파운드 (한화 약 10만 원)를 존에게 건넸다.

존은 기뻐하면서도, 자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Facebook/JayJay Murray

하지만 존은 돈을 받은 후 바로 떠나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에게 내일 또 와서 일을 도와줘도 괜찮겠냐고 물으며 강한 근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지붕 작업자들은 대환영이었다.

존은 현장을 떠나기 전 인사를 하며 가슴 아픈 한 마디를 남겼다. 그의 이별 인사는 “고마워요, 형제들. 오늘은 제 일생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날입니다.” 이었다.

그제서야 머레이와 동료들은, 존이 처음 만난 날,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질문을 꺼냈는지 이해가 됐다. 존은 그동안 너무 많은 거절을 받아왔고, 또 그 만큼 일에 대한 갈망이 남달랐던 것이다.

Facebook/JayJay Murray

머레이는 포스트에서 “계속 나아가세요, 존. 곧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라고 말하며, 현재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노숙자 문제에 대해 심오한 말을 남겼다. “일하고자 하는 자가 거리에서 살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로 머레이의 페이스북 포스트는 짧은 시간 내에 수만 번 공유되며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한 호인에게 존의 처지가 전해진 것이다. Empire UPVC의 말에 따르면, 존을 측은히 여긴 익명의 사람이 이 노숙자를 위해 거처를 제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