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쏟아지던 4년 전 어느 날. 크리스(Chris Wright)는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성이 차를 세우고 빗속을 걸어가고 있었다.
크리스는 차를 멈춰 여성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툰데(TunDe Hector)라는 그 여성은 차에 기름이 떨어져,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가 가진 돈은 5달러(한화 5천 원)가 전부였기에 직접 빗속을 헤치며 주유소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사정을 들은 크리스는 그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주유소로 향했다. 툰데는 자녀를 둔 싱글맘이었는데 최근에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정을 들은 크리스는 그녀의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줬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꺼내(40달러) 그녀에게 건넸다. 툰데는 눈물을 흘리며 “처음 본 자신을 도와주어서 감사하다”며 크리스와 가족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고 헤어졌다.
그들의 따뜻한 만남은 그렇게 결말을 맺는 듯 보였다. 그리고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크리스의 어머니 주디(Judy)는 파킨슨병에 걸렸고,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주디는 자신을 보살펴 줄 간병인이 필요했고, 남편 필과 간병인 후보들을 찾아 나섰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간병인 한 명을 고용할 수 있었다.
간병인은 가족의 일원이 되어 누구보다도 정성스레 주디를 보살펴주었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도 집에 들러 주디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주디는 아들 크리스에게 전화해 ‘정말 좋은 간병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크리스도 그 간병인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를 만났다. 그들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한창 무르익고, 간병인은 크리스에게 어디 교회를 다니냐고 물었다. 크리스는 ‘코너스톤 교회’를 다닌다고 말했다. 간병인은 몇 년 전 그 교회 근처에서 ‘놀라운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자동차 기름을 가득 채워주었고, 현금 40달러를 손에 쥐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녀’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크리스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게 저였어요.”

믿을 수 없었다. 간병인은 크리스에게 모자를 벗어보라고 했고, 그제서야 그 남자가 크리스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3년 만에 특별한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이후 툰데와 가족들은 더욱 가까워졌고, 가족들은 툰데가 간호학과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지만, 학비를 댈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주디는 7월 9일에 세상을 떠났고, 놀랍게도 그날은 툰데의 생일이기도 했다.

가족은 툰데가 주디에게 베풀었던 헌신적인 간호와 도움에 감사했다. 그래서 한 가지 ‘특별한 제안’을 했다. 주디의 장례식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꽃을 사 오는 대신 돈을 기부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 돈은 툰데가 간호학과에 갈 수 있도록 마련한 기금에 보태질 예정이었다.
그 결과, 가족들은 8,000달러(약 860만 원)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35,000달러(약 3천 7백만 원)라는 모금액이 모였다.
“이 모든 일은 제 능력이 아닌, 신이 계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가 말했다.
툰데가 8,000달러를 깜짝 선물로 건네 받는 순간을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툰데와 크리스 그리고 모든 가족에게 축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