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미국 뉴욕의 어느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종이 한 장을 들고, 고뇌에 빠져있었죠.

42세의 ‘시몬스’라는 이 남성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지도 모른 채, 종이와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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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들고 있던 종이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시험지였습니다.

아들은 수학 시험에서 낙제를 했죠. 고민에 빠진 아버지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몇 시간이 넘도록 설교를 할 수도 있었지만, 대신에 아들에게 직접 수학을 가르쳐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30년 만에 처음 보는 수학 문제지는 매우 낯설었습니다. 도무지 시몬스는 이해를 할 수 없었죠.

바로 그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가 말은 건넸습니다.

Facebook/Denise Wilson

“저는 옛날에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었는데요..”

남자는 은퇴한 수학선생님이었습니다. 그는 시몬스에게 왜 수학 문제를 풀고 있냐고 물었죠. 시몬스는 답했습니다.

“저는 42살이에요. 수학을 전혀 몰라요. 하지만 수학 시험에서 아들이 낙제를 해서요. 제가 대신 가르쳐 주려고,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어요.” 시몬스는 CBS2에 전했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그의 얘기를 듣더니, 도움을 자처하여 함께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Facebook/Denise Wilson

남자는 시몬스가 이해하지 못 할 때마다 옆에서 친절히 설명해주었습니다. 헷갈리는 문제들은 기초개념부터 설명해주었죠.

시몬스는 남자의 따뜻한 행동에 감사를 전했고, 둘은 곧 각각 다른 역에서 내렸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여성 윌슨은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인터넷에 올렸고, 이 사진은 삽시간에 미국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이 급속도로 미국 전체에 퍼졌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Video Screenshot

매일 같이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인종 차별’ 문제는 이미 많은 미국인들을 피로감에 젖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 속 주인공들의 반응은 달랐죠. 그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 한 장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수학 문제는 미국 사회가, 아니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수학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면서요.

시몬스는 수학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절반 정도는 이해했다’고 말했죠), 그날 밤 그의 아들과 우리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무엇보다 강력했습니다.

시몬스와 이 익명의 남자가 보여준 희망을 세상에 널리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