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문도는 77세의 노인으로, 브라질 거리 위에서 아주 끔찍하게 오랫동안 살아온 노숙자입니다.

그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23살에 도시인 상파울루로 상경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정원사와 책을 파는 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말에 나라를 곤경에 빠트렸던 군사 독재 기간 동안, 그는 집과 재산을 모두 잃어 졸지에 노숙자가 되었죠.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35년이란 긴 노숙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이유 없이 욕했습니다. 라이문도는 하루의 대부분을 설움과 외로움 속에서 보내야 했죠.

그러나 그가 절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시와 단편 소설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을 쓰는 시간은 그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죠.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가 왜 그렇게 구겨진 종이 조각들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늙고, 일하기를 귀찮아하는 늙은 남자라고 여기고 지나갈 뿐이었죠.

하지만 라이문도는 끊임없이 종이에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언젠가 자신의 작품이 출판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2011년, 셸라라는 젊은 여성이 낡은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라이문도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녀는 이 남자의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쓴 시 일부를 들려줄 때까지 매일 대화를 했습니다.

마침내, 라이몬도는 그의 시 일부를 그녀에게 보여주었죠.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셸라는 그의 작품을 보자 넋을 잃게 됐습니다. 순식간에 라이문도의 팬이 된 것입니다. 그녀는 반드시 세상에 이 작품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그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 Raimundo Arruda Sobrinho를 만들었습니다.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그가 쓴 시가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를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값비싼 선물과 함께 격려를 보내며 라이문도를 응원해주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점점 커져갔고, 문인 라이문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19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한 남자’가 셸라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통해, 라이문도를 알아본 것입니다. 그는 잠시의 주저도 없이 라이문도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왔습니다.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그 남자는 바로 오래 전 실종된 줄 알았던 라이문도의 ‘친형’이었습니다. 두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재회에 오랜 시간 동안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그리고 형의 제안으로 형제는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을 만나, 다시 함께 살게 되다니.. 라이문도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Facebook / Raimundo Arruda Sobrinho

라이문도는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35년 만에 처음으로 목욕과 면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집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 2 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셸라의 작은 관심은 한 사람의 일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일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그의 삶과 시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상입니다.

셸라의 관심이 없었다면, 라이문도는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네. 형이 살아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는 저와 여러분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있고, 먼지, 배고픔, 그리고 추위로 뒤덮인 채,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며 체념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꿈을 꾸고, 재능이 있고, 감정을 느끼며,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을 때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고 내밀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셸라는 그 작은 친절이 얼마나 대단한 것을 이뤄낼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연쇄 반응을 자아내길 소망해봅니다!

Raimundo Arruda Sobr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