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의 강추위에 눈보라마저 휘날리던 끔찍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젊은 여성과 중년 남자의 만남은 그 추위를 녹게 만들었죠.

아래는 니콜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저는 출근길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어야 했었죠.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는데, 한 중년 남성이 보였습니다.

Facebook / Nicole Marie Heintz

그는 기름 탱크를 보며 울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죠. 차에서 나와, 그에게 다가가자 심장이 쿵 하고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은 영상 10도임에도 눈보라가 불어 굉장히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는 양말 위에 샌들을 신고 있었어요.

Flickr,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그리고 그의 차를 슬쩍 들여다보았습니다.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앞 좌석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십 대로 보이는 두 소녀들은 뒷좌석에서 담요를 덮고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저는 남자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Facebook / Nicole Marie Heintz

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제 가족조차 부양할 수가 없는 애비입니다.’ 그는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지도 않았죠. 저는 그때 이 남자가 모든 걸 포기할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그가 서있는 주유기에 카드를 넣고, 기름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그는 잠시 충격에 빠져, 주유하는 방법을 잊어 버린 것처럼 보였죠.

Bobbi McCormick

하지만 곧 남자의 눈에서는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 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의 아내가 차에서 내리며 남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남편은 ‘이 분이 우리에게 기름값을 내주셨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녀도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며 저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녀가 입고 있던 바지가 굉장히 더럽고 오래되어 헤져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제 차로 와달라고 부탁했죠.

Keith Meyers/The New York Times

마침 기부하려고 따로 챙겨두었던 옷과 물건들이 차 뒷좌석과 트렁크에 있었죠.

저는 차를 열고, 여자분께 원하는 것을 가져 가시라고 말했어요. 여성은 갑자기 자신의 차로 돌아갔어요. 저는 그녀를 당혹스럽게 한 것이 아닌지 걱정되었죠. 그러나 그녀는 두 딸을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그들은 입고 있던 찢어진 옷 위에 스웨터, 셔츠, 그리고 바지를 주섬주섬 껴입었습니다.

Facebook / Nicole Marie Heintz

잠시 뒤, 주유소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한둘씩 모여들었죠. 그리고 한 노신사는 가족에게 선불카드를 건넸고, 또 다른 중년의 남자는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는 제 평생 동안 이렇게 서로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그것도 주유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저에게 ‘희망’이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사랑은요. 엄청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한 가족에게 찾아온 잔인한 겨울에 봄을 선물해준 주유소의 천사들. 그들에게 축복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