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쳔씨(Chauncey Black)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소년이다. 그는 며칠째 굶주렸고, 본인도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결국, 돈 한 푼 없이 무작정 지나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탔고 ‘부유한 동네’로 향했다.

쳔씨의 계획은 노동을 제공하는 대가로 음식을 조금 얻어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어떤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질지, 쳔씨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Facebook / Matt White

그는 대형마트에 들어섰다. 그리고 한 낯선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저씨, 제가 장 본 물건을 차에 실어드릴테니, 도넛 한 상자만 사주실 수 있으세요?” 아이는 쭈뼛거리며 말을 이었다.

장발의 낯선 남자는 아주 친절해보였다. 매트(Matt White)라는 이 신사는 어린 소년의 부탁에 마음이 쓰였다. “아이는 이미 백 번 넘게 거절당했던 것처럼 보였어요. 몹시 부끄러워했고, 배고파 보였고, 절망스러워 보였죠. 마음속으로는 “당연하지!” 라고 크게 외쳤지만, 싱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알겠다 녀석, 내가 도넛을 좀 주마.”

도넛을 사주면서 매트는 쳔씨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전화기도 없을뿐더러, 가진 거라곤 집으로 돌아갈 버스 승차권 한 장뿐이었다. 그리고 집에서 굶주린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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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는 아이에게 그저 도넛 한 상자를 사주고 떠날 수 없었다. 분명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 어찌 그것을 모른 척 지나칠 텐가? 매트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본능으로 아이가 엄마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온갖 음식으로 카트를 가득 채웠다.

“그러니까, 뭐 말할 필요도 없이, 저는 그와 함께 흥청망청 쇼핑을 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리얼, 칩스, 냉동 채소, 피자, 치토스, 멜론, 파스타, 땅콩버터, 우유, 비누, 칫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씩 샀어요.”

쳔씨와 엄마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매하고 있는 동안, 매트는 그 진취적인 어린 소년이 아주 정직한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는 엄마가 집세를 내는데 도움을 주고자, 스스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대견한 아이였어요. 쳔씨는 스스로를 가난뱅이라고 말하면서도, 언젠가는 사업을 하고 부자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제가 그러고 있는 것처럼 그들에게 식료품을 사주고 싶다고 했어요. 정말 경외심까지 들더군요.”

비록 쳔씨는 힘들게 인생을 시작했지만, 이것이 자신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큰 꿈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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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는 쳔씨에게 버스를 타는 대신,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쳔씨는 좋아했다. 잠시 후 집에 도착했다.

“집을 보자,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이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쳔씨와 그의 엄마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침대나 가구조차도 없었죠. 침낭으로 만든 패드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램프 두 개만 덜렁 있었어요. 냉장고는 당연히 텅텅 비어 있었고요.”

매트는 쳔씨의 엄마에게 신체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떨고 있었고, 걷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집으로 돌아와 두 사람이 식료품을 꺼내 놓는 동안, 매트는 쳔씨의 눈에서 희망이 다시 싹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저 평범한 아이로 돌아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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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서 꼭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쳔씨 너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으로 자랄 것인지 이야기해줬답니다. 저는 그 포옹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그 “작별 인사”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다. 매트는 그날 식료품만 남기고 떠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쳔씨 가족에게 간절히 필요한 물품을 마련할 수 있도록 GoFundMe(온라인 모금 사이트) 계정을 생성하였다.

쳔씨는 엄마에게 바지를 사주어야 했다. 그에게는 10달러(한화 약 12,000원)가 필요했다. 누더기가 된 옷이 창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쳔씨가 받은 것은 10달러만이 아니었다. 이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고, 사람들은 341,000달러(한화 약 3억 7천만 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모금해주었다. 그것은 쳔씨가 꿈꾸던 잔디 깎기 사업을 위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편히 잘 수 있는 진짜 침대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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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의 친절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늘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도, 아이의 꿈을 돕기 위해 트렉터와 농기구를 기부하겠다는 낯선 이들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쳔씨도 그 감사함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그는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을 돕기 위해 잔디 깎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멋진 소년 아닌가! 그리고 이 소년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 매트, 그리고 후원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야말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일 것이다. 이들 모두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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