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71명의 후손을 가진 108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할아버지의 증손녀 제나(Jenna Lehne)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확인해보죠.

“이분은 에스몬드(Esmond Allcock)씨입니다. 1910년에 태어난 이 말쑥한 신사분은 올해 1월 26일에 108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입니다! 그는 한 사람의 남편이자, 여섯 사람의 아버지이며, 17명의 할아버지이고, 36명의 증조부이며, 12명의 고조부입니다.

그는 내 증조할아버지이시고, 저는 그의 이름을 따서 제 아들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증조부의 존재가 그저 어렴풋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만 남아있지만, 저는 운 좋게도 지난 30년 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Jenna Lehne / Love What Matters

그가 항상 습관처럼 해주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갓 걸음마를 배우고 있을 때,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온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셨죠. 그때 제가 할아버지에게 기어 올라가서, ‘걸음마 걸음마’라고 말하면, 우리는 함께 걸음마 연습을 했죠. 제가 조금 더 나이가 들었을 때는, 저를 기억하시며(36명의 증손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꼬마 친구’라고 부르시곤 했습니다.

제가 처음 아들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증조할아버지는 자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곧 가족을 늘리게 될 거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증조할아버지는 제 할머니에게 자신은 71명의 자손에 대한 책임이 있음에도, 자손들 중에는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짓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새로 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가족의 이름을 따서 짓기 원했기 때문에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Jenna Lehne / Love What Matters

제 아들 에스몬드는 2017년 1월 11일에 태어났는데, 그의 고조부 에스몬드가 태어난 지 거의 107년이 흘러간 이후였습니다. 눈이 녹자, 나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인근 지방으로 가서 아들에게 그와 이름이 같은 나의 증조할아버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증조할아버지는 제가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하시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나의 조부모(그의 딸과 사위)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셨지만 나에 대해서는 확신하지는 못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누구인지 설명했지만 그때 할아버지는 이미 에스몬드에 대해 너무나 매료되어있었습니다.

Jenna Lehne / Love What Matters

우리 방문이 중간쯤에 이르러서야 그는 저를 기억했습니다. 저는 ‘걸음마 걸음마’ 소녀였습니다.

그는 제 아들을 안아 올리고, 그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는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것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거야. 너는 이것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거란다.”

저는 이 모든 경험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Jenna Lehne / Love What Matters

우리가 증조부를 만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는 항상 나의 할머니에게 자신과 이름이 같은 고손자에 대한 안부를 묻곤 합니다. 그러면 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께 사진과 함께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눈이 녹으면 우리는 또다시 그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고조할아버지 에스먼드와 꼬마 에스먼드, 그리고 ‘걸음마 걸음마’ 소녀가 되겠지요.”

Jenna Lehne / Love What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