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웃음을 짓는 유기견 디기(Diggy)는 새 주인을 만나 너무  흥분한 나머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 모습을 남기고자 주인은 디기와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 올렸다. 그로 인해 어떤 대가를 치를지 전혀 모른 채 말이다.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간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이 디기를 잡으러 들이닥친 것이다!

Facebook/Dan Tillery

2016년 6월, 미시건 주 워터포드 타운십에서 뮤지션으로 일하고 있던 댄 틸러리(Dan Tillery)는 그의 여자친구 메건(Megan)과 오랜 시간 끝에 첫 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이 더 필요했다. 그래야 집이 ‘완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것이 어떤 고통으로 다가오게 될지 전혀 모른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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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여자친구는 항상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전 집주인은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했죠. 그래서 최근에 첫 집을 구입했어요. 완전히 저희 것이었죠. 당연히 강아지도 키울 수 있는 곳이고요.” 얼마 후 Oaklan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댄이 전한 말이다. 하지만 모든 개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 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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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댄은 처음에 디트로이트 강아지 보호소에서 위글턴 경(Sir Wiggleton)이라는 이름의 사랑스러운 2살배기 아메리칸 불독을 만났다. 아이는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길거리에서 굶주린 채 발견됐다. 이후 보호소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약 100일을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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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과 위글턴 경은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혀를 쭉 내민 채 바보같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은 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댄은 위글턴 경을 입양하는데 동의했고, 그의 이름을 ‘디기’로 바꾸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보였다. 댄이 디기와 셀카를 찍을 때까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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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과 디기가 그들만의 바보 같은 미소를 자랑하는 한 장의 셀카를 찍어, 디기의 고향이었던 디트로이트 강아지 보호소 페이지에 올렸다. 사진은 하루 만에 24,000번의 좋아요를 받았다. 포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함께 적혀 있었다.

“보호소에서 약 100일을 보내고 난 후, 위글턴 경이 막 입양되었습니다. 위글턴 경과 그의 새아빠는 함박웃음으로 입양일을 축하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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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댄은 여러 미디어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추종자들이 있다면 그림자 뒤에 숨은 적대자들도 항상 있기 마련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소를 짓고 있는 댄과 디기의 사진을 본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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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워터퍼드 경찰관들이 찾아와 댄의 집 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그 사진을 본 경찰관들은 댄이 워터퍼드의 핏불 소유 금지법을 어겼다고 했다. 지역법에 따르면, 핏불과 핏불 믹스견은 “위험한 개”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런 종을 소유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였다. 디기는 디트로이트 강아지 보호소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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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댄은 경찰관들이 경고를 주고 그냥 돌아갈 것이라 믿었다. 사실 디기는 다른 치와와보다도 위험한 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관들이 디기를 보기 위해 다가갔을 때, 디기는 다정하게 그들의 얼굴을 핥으며 천진난만하게 인사를 건넸다.

“경찰관들은 자기들도 애견인이라면서, 디기가 착한 강아지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입양 서류에 디기는 아메리칸 불독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워터퍼드 타운십 경찰서의 토드 하셀바흐(Todd Hasselbach) 경위는 6월 디트로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기가 시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 눈에는 핏불처럼 보였습니다.” 그가 말했다. “딱지를 끊겠습니다.”

결국, 이제 댄은 디기와 작별 인사를 하기까지 3일 밖에 주어지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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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권 운동가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은 그저 해야 할 일은 하는 것뿐이라 말했다. “저희 관점에서는,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그렇지 않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명확한 법령입니다. 저희 일은 법령을 시행하는 것이죠.” 워터퍼드 경찰서의 경찰서장 스캇 언더우드(Scott Underwood)가 Oakland Press에 전했다.

$500의 벌금을 내거나 더 최악으로 감옥에 갇히는 것 외에 댄에게는 선택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야기했던 댄과 디기의 사진은 수 천만 명의 지지자들을 모으며 집회를 열게 했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경찰이  빼앗아갈 권한이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격분했고, 반격을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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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지지자들은 디기의 자유를 위해 온라인 청원서를 준비했고, 댄은 총력을 기울인 법적 싸움을 시작하며 공식 청문회를 준비했다. 더군다나 지지자들과 댄은 디기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타운십의 핏불 금지 법령 폐지를 요구했다.

댄은 꽤 명백한 변호를 준비했다. 디기는 핏불과 닮았을지 몰라도, 핏불이 아니었다. “저는 변호사와 함께 디기가 저 두 사람, 가족과 함께 머물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가 온라인에 쓴 글이다. “여러분들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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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기의 상황은 몇 개월간 계속 불확실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100,000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하며 당국이 디기를 자유롭게 해주길 요청했다.

열띤 논의가 진행된 후 마침내 그들은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51 지방 법원에서 혐의를 기각하며, 디기와 댄이 함께 머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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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디기와 계속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딘이 페이스북 포스트에 축하 글을 남겼다. “디기는 착한 아이입니다.” 기나긴 싸움 후, 댄과 메건은 디기가 받아 마땅한 그 유명한 미소와 삶을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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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압도적인 승리에서 해당 지역 내 핏불 금지 법령 또한 개정되었다. 그리고 그 법령에 따르면, 종에 대한 판단은 눈대중으로 판단하는 키보드 전사들과 경찰이 아닌, 수의사들에게 맡겨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