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니(Ebony Rhodes)는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도로에 서있었다. 하필 그 순간 복통이 찾아왔다. 그녀는 길가에 급히 차를 세웠다. 그런데 잠시 후,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경찰관 제프(Jeff Glazier)는 길가에 서있는 수상한 차량을 보고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에게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둘 다 만료된 상태였고, 보험조차 들어놓지 않은 상태였다. 제프는 그녀의 차를 압수하고 체포했다. 에보니는 몸도 마음도 너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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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는 에보니를 경찰서로 데려가는 동안,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녀의 자동차를 조회하고 있던 또 다른 경찰관이었다. 그는 뒷좌석에서 이상한 물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몹시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왜냐하면 차 안에서 옷가지와 개인 소지품이 들어있는 가방들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치 누군가 집 한 채를 차 한대에 마구 꾸겨 넣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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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찰차에 있던 애보니가 갑자기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노숙자였는데, 4명의 아이들과 이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왔던 것이다.

애보니, 칼빈, 이삭, 제이미 그리고 댄내이져는 20년 된 뷰익 리갈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애보니는 미혼모였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월마트에서 일했지만, 가족 전체가 살만한 공간을 마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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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늘은 무심했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최근 만성 혈액질환까지 진단받은 것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칼로 찌르는 듯한 복통이 그녀를 엄습했다. 병세는 악화됐고, 더 이상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신 때문에 아이들이 낙담할까 봐 걱정했다. 자신이 최악의 엄마가 된 것만 같았다.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두 걸음 뒤로 나가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경찰관 제프는 아내에게 이 일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둘은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뤄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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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는 그녀와 가족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작은 안식처를 구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제프와 애틀랜타 경찰관들은 이것이 해결책이 아니란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베테랑 경찰관들이었다.

얼마 후, 제프는 애보니와 가족을 위해 누구나 기부할 수 있는 모금 계좌 GoFundMe를 만들었다. 그리고 덧붙이길, “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월세부터 시작해서 최소한의 식량, 의약품, 그리고 교통비까지… 그녀가 건강을 회복해서, 일어날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무엇보다도 그녀의 가족이 매일 밤을 차 안에서 보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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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연과 제프의 진심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얼마 뒤, 55,000달러가 모금되었다!

어느덧, 제프가 1997년 산 뷰릭리갈에서 애보니 가족을 만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녀의 가족은 아늑한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애보니는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파트 월세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이 베풀어준 친절함과 인심이, 지옥보다 더 지옥 같았던 삶에, 빛을 뿌려주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매일, 매일 그 감사함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눈물을 가득 머금고, 애틀랜타 경찰관들과 제프에게 이 모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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