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Dana)는 친구들과의 약속 시간에 늦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길가에 쓰러진 노숙자 한 명을 발견했다. 남자는 고통을 호소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다나는 재빨리 남자에게 다가갔지만, 그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Facebook/Dana Lee Calabrese

남자는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곳엔 ‘해병대 참전 용사’라고 쓰여져 있었다.

더글라스(Douglas Dean Hall)라는 이 남성은 전쟁의 상처로 다리 한 쪽을 잃은 퇴역 군인이었다.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고통에 울부짖고 있었는데, 다나는 즉시 911에 구조요청을 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다나는 남자 곁을 지켜주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떠올랐다. 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짐들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그는 카트 한 가득 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구조대원들이 도착했다. 그녀는 구조팀에게 소지품들도 함께 가지고 가는지 물었다.

Facebook/Dana Lee Calabrese

“아뇨. 아가씨가 가지고 가실 건가요? 이 근방에선 하루에도 수도 없는 사람들이 쓰러져요.”

돌아온 대답은 차가웠다. 다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오해하진 마세요. 저도 그분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하고 있는지 안답니다. 하지만 이 남자의 소지품들은 그가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들임이 틀림없었어요.. 그것마저 잃게 된다고 생각하니, 그냥 전 견딜 수가 없었던 거죠..”

Facebook/Dana Lee Calabrese

결국 그녀는 카트를 몰고, 약속 장소의 정 반대 방향인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막상 집에오니 병원으로 이송된 더글라스와 연락할 방도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자의 카트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카트에는 다음과 같은 메모가 적혀있었다.

Facebook/Dana Lee Calabrese

“제 이름은 더글라스입니다. 불구가 된 참전용사죠. 저는 뉴욕에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을 구걸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떤 도움이든지요. 고맙습니다”

안타까운 사연 때문일까. 포스팅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지, 더글라스를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다나의 이웃이었다. 얼마 후 다나와 더글라스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Facebook / Dana Lee Calabrese

“더글라스!!!!!!!”

카트를 들고 남자를 찾아온 다나는 점프를 하며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더글라스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뉴욕에 친구가 있었고, 참전하기 전에 살았던 그 도시가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다나는 남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더글라스 몰래 GoFundMe(모금사이트) 계정을 만들었다.

얼마 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더글라스를 위해 수천 달러를 기부해주었다. 그리고 뉴욕에 도착하면 묵을 집도 제공해주겠다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Facebook/Dana Lee Calabrese

다나는 “저는 그저 티켓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과 약간의 여유금 정도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꽤 많은 기부금이 모금되었습니다. 정말 기뻐요.”라고 ABC NEWS에 전했다.

“더글라스는 울보에요. 이 참전 용사는 저한테 계속 울면서 말하더군요 ‘천사…’ ,’신은 위대하도다..’. 하지만, 저야말로요. 제가 그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더글라스는 모를 거에요. 아쉽네요. 그 어떤 말로도 이 행복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요.”

두 사람은 빠르게 친구가 됐고, 평생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ABC NEWS에 전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더글라스.
그리고 그가 단지 ‘불구’라는 이유로 지나치지 않고, 진심어린 도움을 준 다나.
그리고 그들에게 적지 않은 모금액을 전달해준 익명의 사람들.
그들이 더 많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면, 친구들에게도 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보세요!

Dana Lee Calabr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