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Jessica Pittman)는 평소처럼 고향 미시시피를 운전하며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도로 한 편에 우두커니 주차된 차 한 대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엔 노인 한 명이 서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제시카는 노인 옆에 차를 세웠다. 스미스(Kenneth Smith)라고 자신을 소개한 노인은 아내 헬렌(Helen)과 함께 있었다. 그 둘은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장작 나무를 팔고 있던 중이었다.

Facebook / Jessica Pittman

몇 해 전, 헬렌은 폐암 진단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항암 치료비용은 이미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였다. 그래서 스미스 씨는 썩은 나무들을 베어, 장작용 나무를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장작 한 자루에 5달러, 한화로 5300원에 팔고 있었다.

1년이 지났다. 제시카는 스미스 씨가 여전히 똑같은 자리에서 장작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번엔 혼자였다. 그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Kenneth Smith

좌절과 빚만 떠 안은 채, 스미스 씨는 도로가에서 또다시 나무를 팔며 아내가 남기고 간 병원비를 청산하고 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자리에 서서, 운전자들이 자신의 나무를 사주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제시카는 자신도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통해 스미스 씨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이때까지도 제시카와 스미스 씨는 며칠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했다.

Facebook / Jessica Pittman

페이스북에 남긴 제시카의 메시지 전문:
“혹시 장작 나무가 필요하시다면, 이 80세 노인을 찾아주세요. 할아버지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 그 자리에 계십니다. 한 자루 당 $5를 받으시면서요.

배경 이야기: 지난해에도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나무를 팔고 있었죠. 하지만 그때는 사랑스러운 아내 헬렌과 함께였습니다. 아내의 병원비와 왕진료를 내기 위해 장작을 팔고 계셨죠.

올해에는 혼자 계십니다. 몇 주 전 아내 헬렌은 암과의 싸움에서 패했지만, 할아버지는 아내가 남기고 간 병원비를 갚기 위해 아직도 이곳에서 장작을 팔고 계십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제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아요. 지나가는 모든 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할아버지를 보면 말이죠.

Facebook / Jessica Pittman

금요일에 제가 장례 행렬을 보고, 정지 신호에 멈춰 있었을 때였어요. 할아버지는 밀짚모자를 벗어 가슴에 얹고 장례 행렬을 바라보고 계셨어요. 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십니다.

제가 장작을 모두 살 순 없답니다. 어떻게든……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우리 모두가 $5씩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 글을 포스팅 한 후, 할아버지의 아들 레슬리가 GoFundMe(기부 사이트) 계정을 생성하였습니다. 제가 만든 계정이 아니에요. 장작을 직접 사러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공유드립니다.

저도 할아버지의 빚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지난 몇 년 간 할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쓰셨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빚을 갚으며 겨우겨우 살아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제시카가 쓴 글이다.

제시카의 글은 전국으로 퍼져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곧 사람들이 걸프 포트로 모이기 시작했고, 스미스씨로부터 장작을 구매해갔다. 그리고 놀랍게도, 기부사이트에는 1주일 만에 $100,000이라는 거금이 모여졌다.

암 치료가 사람들을 파산으로 몰고 가는 미국 의료보험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얘길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더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Kenneth Smith

우리가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서로에게 베풀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모여 큰 산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제시카에서 시작된 작은 횃불이 그 말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