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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Erich Jyri Prikko)는 에스토니아 방위군이다. 그는 최근 페르트스야르프 호수(Lake Võrtsjärv) 인근 부대에 배치됐다.

그런데 얼마 전, 에리히는 (그의 말에 따르면) ‘화장실 대체 장소’를 찾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Erich Jyri Prikko

그런데 숲속에서 신비로운 생명을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겼다.

“남자아이가 내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잠시 뒤, 어떤 귀여운 동물 한 마리가 제 쪽으로 걸어오는 걸 봤죠.

처음에는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자그마한 아기 무스라는 걸 알아챘습니다.”

Alver Tedre

아기 무스는 숲속에 혼자 있었다. 에리히는 무스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기에 죽은척하고 앉아, 아기 무스가 어미에게로 돌아가기를 기다렸다 (어미가 어디에 있든지 말이다).

하지만 에리히의 예상과 다른 일이 벌어졌다.

아기 무스가 에리히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이 다가와 옆에 앉은 것이다.

Alver Tedre

“얘가 처음에는 꽤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는데, 이윽고 제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나 봐요. 저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에리히는 뜻밖의 조우에 놀랐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기 무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아기 무스는 심지어 제 겨드랑이 밑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에리히가 말했다.

“제게 젖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아기 무스는 그 군인이 자신의 어미처럼 행동해주길 바란 것이다.

Alver Tedre

당연히 에리히는 어미 무스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배가 고픈 아기에게 심적 위로를 전한 것 같았다.

에리히도 무스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기가 바라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수의과 사무실에 전화를 했어요.” 에리히가 말했다.

Alver Tedre

수의사는 상황을 지켜보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 어미 무스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우유병 하나를 들고 현장으로 파견 나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성과가 있었다.

간 밤에 무스 울음소리가 들렸고, 에리히는 잠에서 깨어 아기 무스가 떠나가고 없는 것을 확인했다.

Alver Tedre

“저희는 갓 찍힌 듯한 아주 커다란 무스 발자국을 발견했는데 어미가 아기 무스를 데려갔다는 확실한 표시였죠.”

그리고 얼마 후, 어미와 아기 무스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어미 무스가 아기를 찾길 바랐는데, 서로 다시 만나게 된 걸 보고 정말 기뻤어요. 저는 이곳 국민들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을 보호하는 것 역시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사람만큼 동물의 마음도 배려할 줄 아는 에리히의 다정한 모습을 친구들에게도 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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