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포르투갈 중부는 현대 역사상 최악의 비극을 맞았다. 엄청난 규모의 산불이 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1,700명의 소방관은 산불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불은 급속도로 퍼져 여러 지역을 집어삼켜 버렸다.

이 산불로 6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화염 속에 뛰어든 소방관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높아졌을 것이다.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중 몇몇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국무총리 안토니오가 말했다.

한 소방관(Pedro Bras)은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는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지기도 했다.

Facebook/PedroBras

Pedrógão Grande 지역에서 찍힌 이 사진에는 수십 시간동안 불길과 생사의 싸움을 벌인 뒤, 잔디에 누워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력을 전부 소진한 13명의 소방관들은 25분간 잔디에 누워 짧은 휴식을 가졌다.

페드로는 “하루 종일, 밤을 새고 일한 뒤, 강가의 잔디에 누워 25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대기가 연기로 자욱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전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Facebook / PedroBras

포르투갈의 소방대원 중 90%가 무보수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평소에는 사무원으로 일하다 산불이 나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해졌다. 정부는 그들에게 시간당 2달러(약 2,200원)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 또한 소방용품을 구매하여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전해졌다. 사진 속의 소방대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엘문도는 전했다.

Facebook / Respeito pelos Bombeiros

한 누리꾼은 이 사진을 보고, “축구 선수들은 수백만 달러를 받으며 5성급 호텔에 묵습니다. 소방관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어 다른 사람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킵니다. 그런데 바닥에 누워 자고 있네요.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이번 산불 피해자 370명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사실이 여동생 아베이로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번 산불 화재에 모두가 한마음임을 보여줬다.

호날두는 “엄청난 비극이다. 산불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가능한 최고의 방법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산불 화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포르투갈 국민들과 소방관들의 명복을 빕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이 땅의 모든 소방대원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