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해 쓴 편지가 전 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지를 쓴 로라(Laura Mazza)는, 가까운 사람에게 본인의 불안을 설명해야 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편지는 현재까지 40만 번 넘게 공유되며,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다음은 로라가 쓴 글이다.

Facebook / Laura Mazza

눈물을 흘리며 의사 앞에 앉아 있는 그녀가, 당신의 손을 잡고 불안하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격한 감정으로 화를 내고 폭발하는 그녀의 모습도 보셨을 것입니다. 그 분노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하면서요. 두 눈에 극심한 공포를 담은 채 먼 곳을 응시하며 조용히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도 보셨을 겁니다.

당신이 추측했을 수도 있고, 그녀가 이야기해줬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당신이 알아야 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한결같지도 않고, 알기 쉬운 것도 아닙니다. 그녀가 당신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불안감이 저지른 일입니다. 그녀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목을 조여 오는 불안감이 저지른 일이죠. 당신이 외출 중일 때, 그녀가 혼자서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 당신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안감이에요.

Facebook / Laura Mazza

그녀가 당신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아무것도”라고 대답하는 것은, 당신도 이미 알겠지만, 그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거든요. 그녀의 생각은 마치 증기를 내뿜으며 전속력으로 달리는 화물 열차처럼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진이 빠지는 일이죠. 그녀가 항상 피곤해하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 날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그녀는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는데, 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죠. 무언가가 잘못될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합니다. 어느 날 집을 떠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요. 납치, 사망, 추락, 자동차 사고 등… 당신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외출을 제안했을지라도, 그녀가 집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없는 이유들입니다.

네.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기에 그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나 혼자 밖에 나갔을 때, 당신에게 수 백 개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일거수일투족을 당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녀도 당신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이 무력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그녀도 당신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머리는 공황에 빠져 터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facebook / Laura Mazza

때때로 그녀는 당신에게 왜 자신과 함께 지내는지, 불안장애가 있더라도 여전히 함께 있을 것인지, 당신이 후회하지 않는지를 궁금해합니다. 자신과 같은 결함이 없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진 않은지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당신에게 힘든 일이며 그 압박감 또한 엄청난 일입니다. 하지만 단 한순간도 그녀가 당신을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걱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녀는 당신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니까요. 그녀도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당신이 그녀를 고쳐주고 싶어 하고, 그것이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의미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당신은 그녀를 고쳐줄 수 없습니다. 그녀는 고장 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녀를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그 약점을 완화시켜 주세요. 그녀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 혹은 저녁 식사 시간 등, 그것을 알아차리고 손을 잡아주고 당신이 함께 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녀와 함께 하고, 받아주고, 잠시 앉아 심호흡을 하자고 이야기해주세요.

Facebook / Laura Mazza

약속들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스케줄을 다시 잡아주시고, 천천히 하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좋은 의도였더라도, 지나친 것은 그녀에게 압박을 줍니다. 약속, 파티 등을 놓쳤다고,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그녀도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걸요. 그녀는 이미 기분이 상했답니다.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녀가 힘들어하고 있다면 아이들을 밖에 나가 놀게 하고 그녀에게는 휴식을 권해보세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상태가 더 나빠지니, 아이들이 밤새 잠을 자지 않는다면 함께 일어나 그녀의 짐을 덜어주세요. 그리고 그녀에게는 다시 자라고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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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답이 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그 정답이 필요한 것인지조차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인내하는 한, 그녀도 당신의 사랑을 느낄 것입니다.

당신이 좌절하는 것은 당신에게도 그녀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좌절감은 그저 커지기만 해서 두 사람 모두를 비참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녀는 불안장애가 당신과의 관계를 정의하길 원치 않습니다. 그저 당신도 기꺼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면 됩니다.

불안장애는 그녀에게 슬픔입니다. 정말로요. 그녀는 홀가분한 감정을 느끼길 원합니다. 그 못난 질환이 아닌, 근심 걱정 없는 자유로운 감정 말이죠. 불안감을 만들어 내며 그녀를 따라다니는 목소리로부터의 자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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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 날들은 축하를 받아야 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도 그녀를 축하해 주세요. 그녀에게는 그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녀는 당신에게 감사해 하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녀는 연약하고,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심장에 살고 있는 그 크고 깊은 흉터를 당신과 나누기로 결정했고,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 당신이야말로 그녀의 불완전함을 볼 가치가 있는 단 한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그 심장을 다 바쳐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결정을 알고 있으니 당신도 그렇겠지요. 당신이 그녀의 곁에 있는 한 그녀는 당신에게 진실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영원히, 그냥 손을 잡고 말해주세요. “내가 있잖아.”

애정을 듬뿍 담아,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자이자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