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Kevin Duke)는 몇 주 후 16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딸을 위해, 생애 첫 자동차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딸이 탈 차였기에 꼼꼼하게 안전을 점검하고, 구매 할 차량을 선택했다. 차를 고르고 나서는 시운전도 해 보고 모든 뚜껑을 열어보았다.

Facebook / Kevin Duke

마지막 점검 차, 케빈은 조수석의 사물함(글로브박스)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수상한 봉투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여섯 번도 더 열어본 글로브 박스였는데, 왜 미리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아했다.

“음, 어제는 너무 급하게 여기저기 열어보느라 (한 예닐곱 번쯤 열어봤지 아마?) 몰랐나 보다. 이유가 어찌 됐든 차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 케빈은 페이스북에 당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봉투를 자세히 보자 겉면에는 무슨 글씨가 쓰여있었다. “새 차량 소유자에게 남기는 중요한 정보”. 케빈은 흥분된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보았다. 오늘 당장 딸에게 선물로 줄 차였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수라도 했을까 봐 겁이 덜컥 났다.

Facebook / Kevin Duke

편지에는 전 주인의 딸이 남긴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사브리나(Sabrina Archey)였는데, 이 차는 엄마와 함께한 추억과 아련한 마음이 담겨 있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했다. 그녀의 엄마와 이모, 그리고 그녀의 6살배기 딸아이는 얼마 전, 안타까운 화재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그녀는 장례비용을 치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팔 수밖에 없었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이 차를 타게 될 다음 소유자분께서는 이 차를 소중하게 다루어 주길 부탁한다며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 이름은 실비아(차 이름)라고 해요. 우리 엄마가 이 차를 처음 샀을 때, 저를 차에 태우고 한참을 돌아다녔었죠. 드라이브를 하던 중 Dr. Hook의 Sylvia’s Mother라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어요. 내 딸이 이 노래를 듣더니, 차 이름을 실비아라고 짓자고 하더라고요. 부디 이 차의 이름을 바꾸지 말아 주세요. 만에 하나 차를 파실 마음이 생기시거든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지금은 장례식을 3건이나 치르고 있어서 감당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다른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때쯤 저도 경제적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녀는 편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녀의 연락처는 편지에 적혀있지 않았다.

kevin의 딸 Jada와 중고차

케빈은 편지를 읽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뚝뚝 흘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차를 사브리나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빈과 딸은 이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얼마 뒤, 편지는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편지를 쓴 사브리나에게 까지 닿게 되었다. 페이스북에 ‘친구’가 그리 많지 않던 케빈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Facebook / Sabrina Archey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 사연은 전 세계로 퍼졌고, 차를 돌려주겠다는 케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은 누리꾼들은 케빈과 딸 자다(Jada)에게 새 차를 사주기 위해 GofundMe에 기부를 하기 시작했고, 11,739달러의 거액이 모금되었다. 덕분에 케빈은 딸 자다와 새 차를 구입할 수 있었고, 사브리나는 자신의 엄마와 딸의 추억이 담긴 차를 되찾을 수 있었다. 가족을 다시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마치 딸과 엄마를 다시 만난 것처럼 기뻐했고 위로를 받았다. 영원히

Facebook / Sabrina Archey

절망에 빠진 한 여자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케빈과 후원자들.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친구들에게도 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