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인적이 드문 도로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도로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Tara Murphy

타라(Tara Murphy)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어쨌거나 그 도로에서 보행자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었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성에게 천천히 다가가 창문을 내리고 물었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그 나이 든 여성은 헤지스빌에 있는 상점에 가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전 말 문이 턱 막혔죠. 헤지스빌은 저희가 대화를 나눴던 그곳에서 차로 10분이 넘게 걸리는 곳이었거든요.” 운전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타라는 할머니께 왜 이 뙤약볕 아래서 거기까지 가려는지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두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말했다.

Central Hedgesville

“한 때 그곳에 살았었어요. 지금은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마틴즈버그의 요양원에서 살고 있어요.”

그녀의 이야기에 마음이 약해진 타라는 할머니에게 차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할머니가 몹시 혼란스러워 보였어요. 저는 차에 타라고 하면서 가고 싶은 데로 데려다주고, 또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Tara Murphy

잠시 후 할머니는 차에 올라탔고, 타라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할머니의 이름은 이사벨 (Isabelle)이었다. 그녀는 93세로, 순수 인디언 혈통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열렬히 얘기했다.

다섯 번의 결혼, 그녀가 어렸을 적 살던 곳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 진주만 공습과 힌덴부르크 참사를 겪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Flightmedic

“할머니는 놀라운 분이었어요. 활기 넘치고 웃음으로 가득 찬 분이셨죠.” 그녀가 말했다.

이사벨이 전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자동차 여정은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할머니가 상점에 들어간 후 타라는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할머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할머니가 사온 것은 커피 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타라는 이해했다. 할머니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였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마주치길 바라면서 과거 고향으로 먼 길을 떠난 것이었다. 타라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절대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Tara Murphy

용무를 마친 할머니는 이제 다시 돌아갈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주소를 잊어버린 듯했다. 그리고 그 친절한 운전사에게 자신이 어디에 사는지 혹시 알고 있느냐 물었다. 타라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냥 운전해 가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아요.” 타라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차는 다시 달렸고 이사벨은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떻게 12살 때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곳에서 어떻게 첫사랑을 만났는지…

via Flickr

오랜 시간의 드라이브와 이야기를 마친 후 이사벨은 마침내 집을 찾았다. 차에서 내리기 전, 이사벨은 차를 멈추고 자신을 태워다 준 타라를 바라보았다.

“어디서 온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타라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전화번호를 건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를 달라고 말했다.

Tara Murphy

“할머니로부터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할 수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시간을 여행할 수 있었고, 생애 가장 놀라운 작은 모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잘 지내시길, 할머니가 얼마나 놀라운 분인지, 오늘 제 삶에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는지 모든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타라 머피 (Tara Murphy)

Tara Murphy

우리는 요즘 들어 부쩍 노인들에게 말도 안 되는 수식어를 붙이며 조롱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교훈과 지혜 그리고 이따금 미소를 짓게 하는 따뜻한 정과 이야깃거리를 전해준다. 타라의 말대로, 그들의 삶이 더 존중받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친구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