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카린(Karine Gombeau)은 모처럼 시간을 내 뉴욕을 여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길을 걷던 중,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자 남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남은 피자를 포장해가던 중이었기에 그것을 남자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녀는 신문에서 노숙자의 정체를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이야기는 비록 몇 년 전 보도된 내용이지만, 그 의미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2014년 4월, 카린은 남편, 아들과 함께 뉴욕시를 여행 중이었다. 피자 가게에서 식사를 마치고, 저녁에 먹을 남은 피자를 포장해오던 길이었다. 하지만 꾀죄죄하고 누추한 차림새로 쓰레기통을 뒤지던 노숙자 남성을 보곤 마음을 바꾸었다. 그녀는 남자에게 다가가 피자를 건넸다.

그녀가 Today에 말했다. “그 분에게 다가가서 ‘죄송해요. 피자가 식었어요.’라고 말했죠.” 하지만 남자는 기뻐했고 감사하는 듯했다.

YouTube

카린과 노숙자는 각자 갈 길을 갔으며, 카린은 그날 일에 대해 더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이틀 동안은 말이다.

그녀가 묵고 있던 호텔의 직원이 손에 신문을 들고 다가왔다. 신문에는 카린과 노숙자 남성이 함께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웠고 어안이 벙벙했다. 기사의 제목에서 리차드 기어(Richard Gere)라는 이름을 보았다. 바로 할리우드 그 영화배우 말이다. 믿을 수 없었다.

YouTube

Today에 따르면, 리차드 기어는 노숙자 역할을 맡게 된 다음 영화 “내 마음을 벗어난 시간(Time Out of Mind)”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그 날 오후 노숙자 행세를 하며 뉴욕시 거리를 누비고 있었던 것이다.

리차드 기어는 한국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세계적인 배우이다. 하지만 거리에서 그는 그저 평범한 노숙자 남자였다. 하루 종일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카린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time out of mind

노숙자들은 종종 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 그것은 그들에게 두 번의 상처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 누구도 처음부터 노숙자를 꿈 꾼 사람은 없다. 힘든 시기를 겪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피자 한 조각 같은 누군가의 작은 친절과 관심일 것이다. 그렇기에 카린의 따뜻한 정과 친절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게 아닐까.

JStone via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