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중국의 리 웨이동(Li Weidong)박사는 한 희귀 포유동물을 공식적으로 발견했다. 바로 일리우는토끼(Ili Pika)이다. 녀석들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로, 2015년 기준 약 1,00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마법 토끼’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녀석을 위한 보호 대책은 알려진 바가 없다.”며, 번식력에 문제가 있고 대기오염 및 다른 요인들로 인하여 개체 수 밀도가 낮다고 전했다. 동물학자들은 일리우는토끼가 1983년에 발견된 후 개체 수가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웨이동은 그 소식에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했던 사람이다. 그는 생존에 도움이 필요한 이 포유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녀석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는데 성공한다.

Li Weidong

그러나 웨이동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이 사람들로 하여금 일리우는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우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었다는 것. 경솔한 행동이 토끼들에게 더 해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멸종 위기 동물을 번식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애완동물로 데리고 있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웨이동이 말했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이 동물을 멸종 위기 동물이라고도 보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엔 녀석을 지켜주거나 보존해줄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웨이동은 $23,000(한화 약 2,600만원)이상의 일리우는토끼 보호 기금을 마련했지만, 지금도 녀석들을 감금하고 애완동물로 판매하라는 달갑지 않은 요구들을 계속 받고 있다. 웨이동은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의 행태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했다.

일리우는토끼 개체 수는 이미 너무 적습니다. 인간의 포획이 멸종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현재 60세가 넘은 리 박사는 더 이상 고산지대를 오르며 녀석들을 보호하기 힘든 상황이다.

Li Weidong

중국의 멸종 위기 동물 중에는 판다도 있었으며, 녀석 역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판다의 가장 큰 천적은 인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는 야생 판다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을 준 장본인이었다. 무분별한 대규모 토지 개발, 댐, 도로, 발전 시설 건설은 녀석들의 서식지를 크게 훼손시켜 살 곳을 잃게 만들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보존 노력의 결실로, 자이언트 판다 종이 멸종 위기 꼬리표를 뗀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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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이야기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먼저 인식을 개선하고 노력할 때, 이 아름다운 생명체들과 더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이 멋진 생명체들을 소개해줄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